요즘 아주 핫하게 떠오르는 여행지 중 하나가 스페인, 포스투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특히 더 가고 싶은 도시인데요.
저희도 너무나 가고 싶었던 도시였던 만큼 조금은 넉넉한 시간을 두고 보기 위해 마지막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일기를 먼저 써볼까 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4일간 머물렀습니다. 새벽 일찍 세비아를 떠나 차량 반납을 위해 다시 포르투갈의 리스본까지 5시간 운전, 리스본 공항을 거쳐 바르셀로나까지 비행기로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을 하고 숙소를 찾아 들어가니 벌써 저녁 시간이었답니다.
우리가 긴 여정을 돌아 리스본을 다시 거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적인 도시로 카탈루냐 지방의 문화, 경제적 중심지입니다. 스페인 다른 지역과 프랑스까지 이어진 철도망과 유럽대륙에서 가깝다는 지리적인 여건 상 마드리드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도시입니다.


오래되고 꼬불꼬불한 고딕지구와 네모반듯한 현대식 거리가 대조를 이루며, 시원한 항구까지 곁들인 볼거리가 정말 많은 도시입니다. 가우디의 건축물과 피카소, 달리의 흔적을 도시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도시 바르셀로나입니다.
바르셀로나 곳곳을 돌아보면 가우디가 먹여살리는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온통 가우디 투성이입니다.
그만큼 가우디 작품이 많고 그 작품들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으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1882년에 착공을 시작해 아직까지 건설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아닐까 합니다.
(1) 사그라다 파밀리아
Carrer de Mallorca, 401, 08013 Barcelona, 스페인
오픈시간 : 11월~2월 월-토 09:00~18:00, 일 10:30-18:00
3월 월-토 09:00~19:00, 일 10:30-19:00
4월~9월 월-토 09:00~20:00, 일 10:30-20:00
10월 월-토 09:00~19:00, 일 10:30-19:00
12월 25, 26일, 1월 1, 6일 09:00~14:00
입장료 : 26유로 : 성당 + 오디오 가이드
30유로 : 성당 + 가이드 투어
40유로 : 성당 + 가이드투어 + 타워
36유로 : 성당 + 오디오 가이드 + 타워
>>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식 홈페이지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가 바르셀로나 근교의 몬세라토 지역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을 맞춰 완공할 계획으로 여전히 지어지고 있는 성당입니다. 높이는 신이 만든 몬주익산의 173m보다 낮은 172m로 설계되었으며 탄생의 파사드, 영광의 파사드, 고난의 파사드 총 3가지 파사드로 분류되며 각 파사드 마다 4개의 첨탑이 있습니다.



12개의 첨탑은 12사도를 상징하며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첨탑이 세워질 예정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탄생의 파사드 건설 중 뺑소니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그의 차림이 너무 남루해 거지로 착각하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 치료가 늦어져서 사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천재 건축가의 너무나 서글픈 마지막입니다.
지하묘소에는 가우디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고 지하 박물관에는 이 건물의 착공과정을 기록한 사진,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ㅎㅎ 홈페이지나 검색사이트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더 자세할 것 같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꼭 예약을 하고 가셔야합니다. 현장에서 티켓을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앱을 다운받으면 오디오 가이드로 편하게 설명을 들으며 성당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꼭 예약!! 하시고 앱 다운 후 가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분명 "일기" 이니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면서 제의 이야기를 적는 것이 더 좋겠지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처음 만났을때 그 규모에 먼저 놀랐습니다. 100년이 넘게 아직 건설 중인 것에도 또 놀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건설 중인 만큼 주위에 쳐진 가림막으로 인해 조금은 불편한 시야는 감수해야 했지만요.
사진 속, 영상 속에서만 보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두 눈으로 보다니.....
성당 전체를 배경으로 남기기에는 성당 출입구 반대쪽에 위치한 공원이 좋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유명세를 알리듯 관광객 뿐 아니라 가족단위로 온 많은 사람들로 엄청나게 분비고 있었어요.
인증 샷을 남기고 입장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고 입장하는 구역이 따로 있었습니다. 티켓에 표시된 입장구역을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탄생의 파사드를 시작으로 천천히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둘러봤습니다.
가우디의 손이 닿은 파사드는 탄생의 파사드뿐이고 그마저도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완성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화려한 조각으로 이루어진 탄생의 파사드를 통해서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밖에서의 탄성과는 또 다른 감탄의 함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숲을 연상시킨다는 설명처럼 높은 천장으로 뻗은 기둥들, 빛으로 가득한 성당의 벽들 너무나 멋진 경관이 펼쳐졌습니다. 양쪽의 벽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들어오는 찬란한 빛들로 성당안은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빛은 갖가지 새로운 빛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순교한 신부들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김대건 신부도 있다 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한 15분쯤 둘러보다 발견한 "A.KIM" 또 한 번 더 감격!!
영광의 파사드는 아직 건설중에 있어 관람이 불가하여 성당 내부의 영광의 파사드 쪽만 천천히 둘러보고 탄생의 파사드 반대에 위치한 문을 나서니 고난의 파사드가 펼쳐졌습니다.
화려했던 탄생의 파사드와는 다르게 고난의 파사드는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보였습니다.
최후의 만찬과 마지막, 예수의 부활을 조각해 놓고 있습니다. 가우디 얼굴을 표현한 조각도 있다고 하는데 전 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타워는 올라가 보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료가 조금은 비싸게 느껴지지만 기꺼이 지불하면서 볼 가치가 충분히 넘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곳의 많은 성당들을 방문했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같은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좀 더 화려하다 성스럽다 하지만 비슷한 느낌의 성당들이었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습니다.
성당을 방문한 사람들이 지불한 입장료로만 지어지고 있는 만큼 모두에게 더 의미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까사 바트요(Casa Batllo)
입장료 : 35유로
운영시간 : 09:00~21:00
까사 바트요는 다양한 입장권이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실내 내부를 둘러볼 수도 있고 테블릿가이드를 통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오디오 가이드를 선택했습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서비스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까사 바트요는 그라시아 거리에 위치한 가우디의 또 다른 건물입니다. 새로운 건물을 세운 것이 아닌 바트요의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최대한 튼튼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창틀과 창살은 뼈를 모델로 하고 발코니는 해골의 눈부분을 닮았다고 합니다. 내부의 푸른 스테인드글라스가 바다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며 지붕은 용의 등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실제 실내 내부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재미나고 신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메인홀에서 내려다보는 밖의 거리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가우디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까사 밀라(Casa Milla)
입장료 : 25유로
운영시간 : 09:00~20:30
까사 밀라는 기존의 화려한 가우디의 건축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몬세라트의 거대한 바위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율동감 있는 외관이 특징입니다. 이 건물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어 일부만 관람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외관만 둘러보았습니다. ㅠㅠ


(4) 구엘저택 (Palau Guell)
입장료 : 12유로
가우디의 첫번째 대규모 작품이며, 가우디의 지지자였던 구엘의 지원을 받아 만든 저택입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철제장식들과 깨진 타일장식 또한 만날 수 있습니다.


(5) 구엘공원
입장료 : 10유로
언덕위에 위치해 있으며 메트로 L3 Lesseps 역에서 내려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언덕을 올라가야 해서 조금은 힘이 듭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택시로 이동 구엘공원 근처에서 내려 이동했습니다.


구엘공원의 크게 두곳 동쪽과 서쪽에 있습니다. 운영시간 이전에 유료존에 진입하면 티켓검사를 하지 않는다 합니다. 전망대는 무료존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전원도시를 만들려는 계획이었으나 공원으로 변경되어 자연훼손을 최소한으로 하고 원래 있던 자연의 모습과 어우러지게 설계된 곳입니다.
서쪽입구에 위치한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연상시키는 건물들과 모자이크 타일을 이용한 도마뱀 형상의 미니분수는 구엘공원의 명물입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바르셀로나 전경을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작품들에 대해 소개해 보았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장소들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듭니다. 여행계획이 있으시다면 사전에 미리 방문예약을 꼭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도 여행 한달전 쯤 예약을 했는데 이미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날짜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이 가우디 작품을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단체여행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고 저희처럼 개별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단체여행에서는 가이드 동반으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겠지만 개별여행에서는 그 부분이 많이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여행사이트에서 바르셀로나 시내투어와 가우디 투어를 많이 내어놓고 있으니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는 투어 신청을 했다가 취소를 했습니다. 제 건강상태가 안 좋아서 장시간 걸어 다니며 투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의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했는데 제법 자세한 설명으로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2023.04.17 - [분류 전체보기]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일기(1)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일기(1)
요즘 스페인이 여러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아주 핫한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달부터 15박 16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몇년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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